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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만 쉬어도 돈이 펑펑" - 캥거루족이 늘어나는 웃픈 현실(feat.윤성빈)

지식전달자 2025. 3. 2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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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 사회에서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성인 자녀, 이른바 '캥거루족'의 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 현상은 경제적 어려움, 취업난, 높은 주거비용 등 다양한 요인에 기인하며, 사회 구조와 문화의 변화도 그 배경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전 스켈레톤 국가대표 '윤성빈' 씨의 발언이 이 문제를 더욱 부각시키며 논란이 되었습니다.

본 글에서는 이러한 '캥거루족' 증가의 원인과 사회적 영향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윤성빈 씨의 발언과 그에 따른 논란을 조명합니다.

요즘 청년들 사이에서 '캥거루족'이라는 단어는 이제 흔한 일상어가 됐습니다.

부모 집에 얹혀사는 게 예전엔 '철이 없다', '자립심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요즘은 그게 오히려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선택이라는 인식으로 바뀌고 있죠.

왜 그럴까요? 간단합니다. "숨만 쉬어도 돈이 나가니까요."


1. 나,, 분명 아무것도 안 하고 숨만 쉬었는데,, 지출이 왜케 많지;;;;

혼자 살게 되면 정말 기본적인 삶만 유지해도 꽤 많은 돈이 나갑니다. 실제로 혼자 사는 20~30대 청년들의 평균 월 고정지출을 계산해 보면:

  • 월세: 50~80만 원 (서울 기준, 보증금 낮은 반전세나 원룸 기준)
  • 관리비: 최소 10~15만 원 (여름·겨울엔 20만 원까지 치솟음)
  • 통신비: 10만 원 (휴대폰 요금 + 인터넷)
  • 식비: 30~50만 원 (외식 줄여도 마트 물가가 장난 아님)
  • 교통비: 10만 원 (출퇴근 교통비)
  • 기타: 생필품, 의약품, 구독 서비스, 옷, 미용비 등 20~30만 원

최소 130만 원 이상은 그냥 '가만히만 있어도' 나갑니다.

여기서 집세가 조금만 높아지거나, 이사나 비상 상황이 생기면 150~200만 원은 기본입니다.

이 정도의 금액은 청년에게 분명히 '큰 부담' 입니다.


2. 현실은 취업난 + 저임금 = 독립 포기

청년 취업난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어렵게 취업을 해도 월 200만 원 남짓한 초봉에, 세금 떼고, 4대 보험 떼면 실제 손에 쥐는 건 170만 원대. 여기서 위에 나열한 생활비 지출을 감당하긴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청년들은 선택합니다.

  • "월세 내느니 부모님 댁에서 좀 더 모으자"
  • "언젠가 전세나 작은 내 집을 위한 준비 단계야"

하지만 이 '준비 단계'가 1년, 3년, 5년을 넘기고, 그 사이엔 물가는 계속 오르고, 월세는 더 비싸지고... 결국 독립은 '미뤄지는 게 아니라 불가능해지는' 상황이 됩니다.


3. 윤성빈 발언 논란: 청년 현실을 모른다?

여기에 불을 지핀 게 최근 윤성빈 씨의 발언이었습니다.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캥거루족에 대해 이야기하던 도중,

"요즘 30대도 캥거루족 많다고? 왜 독립 안 해?" "돈이 없다고? 일하는데 왜 돈이 없냐? 생활비 줄이면 되잖아"

이 발언에 수많은 청년들이 분노했습니다.

댓글에는 "살아보지도 않고 말하냐", "아니 뭘 줄여야 하는데? 식비 줄여서 컵라면만 먹으라는 거냐", "당신은 금메달리스트지만 우리는 매달 월급날이 무섭다" 등의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이후 윤성빈 씨는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공식 사과문을 올리며 "비하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지만, 이미 불붙은 민심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이 논란이 단순한 '말실수'가 아니라, 지금 이 사회가 청년들에게 얼마나 무심하고, 동시에 얼마나 '현실감각이 없는' 기대를 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이 된 겁니다.


4. 가족문화의 변화도 한 몫

한편, '부모와 함께 사는 것'에 대한 인식도 바뀌고 있습니다.

예전엔 결혼 전엔 무조건 독립해야 한다는 암묵적 기준이 있었지만, 지금은 자립을 준비하는 단계로 부모와 동거를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다.

실제로 일부 부모들은 자녀가 혼자 나가서 고생하는 것보다, 집에서 같이 지내며 돈을 아끼고 미래를 준비하길 바라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과거와 달리 가족 간 거리감이 줄고, 가치관도 유연해졌기 때문입니다.

즉, 캥거루족은 더 이상 철없는 자녀의 상징이 아니라, "살기 위한 전략"이 된 셈이죠.


5. 그래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많은 사람들이 청년들이 노력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청년들이 독립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독립할 수 없을 만큼 삶의 무게가 무겁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게으르거나 의지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너무 벅찬 구조 속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주거비, 생활비, 고용 불안정, 물가 상승 등으로 인해 혼자 사는 것 자체가 '특권'이 되어버린 시대에, 청년들에게만 더 강한 책임을 요구하는 건 지나친 일입니다.

이럴수록 사회 전체가 청년 문제에 더 깊은 공감과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청년이 건강하게 자립할 수 있도록 사회가 함께 짐을 나눠야 합니다.

정부는 단편적인 일회성 지원이 아니라, 실효성 있는 주거 정책, 양질의 일자리 창출, 생애주기별 복지 정책 등을 통해 청년들이 숨 쉴 틈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기업은 청년을 '값싼 노동력'이 아닌,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구성원으로 바라보고, 정당한 처우와 커리어 비전을 제공해야 합니다.

물론 청년 개인의 노력도 중요합니다. 자신에게 맞는 길을 찾고, 취업 역량을 키우며, 다양한 기회를 준비하는 자세는 기본입니다. 하지만 이 노력이 빛을 보기 위해선, 사회가 그 노력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청년들의 잘못이 아니라, 시대의 책임입니다. 그러니 우리 모두가 이 문제를 함께 풀어가야 할 숙제입니다.

청년이 미래라는 말, 이제는 말이 아니라 구조로, 정책으로, 현실로 보여줘야 할 때입니다.

즉, 청년의 노력과 사회의 구조적 뒷받침이 함께 맞물려 돌아갈 때, 비로소 '독립 가능한 청년' 사회가 실현될 수 있습니다.


캥거루족이 늘어나는 이유는 단순히 스스로의 자립심 부족 때문이 아닙니다.

높은 생활비, 낮은 소득, 사회구조의 문제 속에서 생존을 위한 합리적 선택일 뿐입니다.

40대에 접어든 저로써 20,30 청년들을 격하게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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